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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가족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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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성필
작성일16-09-30 00:00 조회1,1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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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가족 여행



결혼 생활 13년 동안 가족 여행 한번 제대로 못 해봤던 아쉬움이 있었다. 아내가 무엇보다도 불만이 너무 컸던지 이번에 빠듯한 살림에 경남으로 가족여행을 서둘러 계획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시집온 아내는 시어머니의 고향인 진해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가족회의로 일정을 논의하다 진해 근처에 마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제일 먼저 사랑샘 공동체의 강성기 목사님이 생각이 났다.


목사님과는 서울에서 진행하는 중독회복상담학교 강사로 오셔서 사랑샘공동체를 통해서 일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셨다. 목사님에게 일정을 이야기 했더니 기꺼이 우리 가족을 맞아주시고 모든 일정을 우리가족에게 맞춰주셨다.


첫날 마산에 도착해서 점심시간에 마산 아귀찜으로 식사를 하고 예정에도 없었던 거제도로 무작정 출발했다. 우리 가족은 생전 처음 거제도로 향하는 발걸음에 마냥 즐거웠다. 바닷속을 지나가는 거가대교의 해저도로와 거제도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 기억 속에 추억의 사진으로 저장되었다.


거제도로 향하는 여정에서 목사님이 청년시절에 거제도에서 근무했던 이야기, 몇몇 형제들과 기도하면서 교회를 개척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목사님을 통해서 하신 하나님의 계획들을 알게 되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나는 남해안의 풍경에 어린아이와 같이 마냥 즐거웠다.


거제도에서 강성기목사님과 몇몇 형제들을 통해서 새워진 늘푸른성서침례교회의 우치열 목사님과 사모님의 만날 수 있었고 두 분의 환대와 사랑에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들을 이어갔다.


거제도에서 유일하게 아는 분이 이번에 중독회복상담학교에 강사로 오시는 르호봇아트테라피센터 안희진 소장님께 예고도 없이 연락을 드려서 잠깐의 교제의 시간도 가졌다. 강성기 목사님이 아니었으면 이루어지지 않을 만남들이었는데 목사님을 수고로 소중한 만남들을 가졌다.


우치열목사님과 사모님의 따뜻한 섬김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거제도에서 통영을 거쳐 마산으로 와서 목사님이 호텔까지 예약해주셔서 우리 가족은 첫날 일정을 편안하고 행복한 밤을 보냈다.


이튿날도 목사님이 숙소로 와주셔서 아침식사를 하고 진해로 출발해서 연락이 닿지 않는 친척들을 수소문하여 찾게 되었다. 오랫만에 사촌 누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엄마의 향취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의 뿌리를 찾아 고향인 진해에 오고 싶어 했던 아내의 마음에 목사님과 가족들도 대견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잠깐 동안의 해후를 마치고 부산 해운대로 향했다. 해운대에서 오륙도로 가는 배를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그동안의 무더위와 시름들을 날려 버렸다.


목사님께서 부산역 근처에 숙소까지 안내해주고 목사님은 마산으로 향했다. 이틀 동안의 목사님의 그 사랑에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면서 많은 도전과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부산에서 남포동, 국제시장, 깡통시장, 용두산공원 전망대, 자갈치시장, 영도다리를 구경하였다. 영도다리를 보면서 전쟁으로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부산 사람들의 억척스런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도 믿음의 여정에서 이 땅을 위해서 처절한 영적싸움을 해야 하는 도전을 받게 되었다.


2박 3일 가족여행을 통해서 딸아이에게도 할머니 고향인 진해를 보여줄 수 있었고, 강성기 목사님의 아낌없는 사랑과 섬김에 예수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던 8월의 가장 멋진 가족 여행이었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경남을 위해서, 강성기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사랑샘공동체를 위해서 늘 기도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사랑샘 파이팅! 목사님 화이팅!



2016년 9월 7일


기독교중독연구소 소장 유성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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