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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수님의 죽음에 대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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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주안
작성일15-04-10 00:00 조회1,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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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반응(눅23:44~49)


많은 분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고인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이 나옵니다. 어떤 분에 대해서는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분인데 빨리 가셔서 너무 애석하다’며 애도합니다. 그런가 하면 나쁜 짓 많이 하더니 말년이 비참하다고 속시원해 하는 반응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 금요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되어진 일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복음서의 기록을 통해 주님이 십자가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기억합니다. 특히 본문 말씀에서는 죽음보다 더 극심한 고통을 당하신 주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나며, 예수님의 죽음을 전후해서 일어났던 반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자연의 반응


본문 44절은 그때 임했던 ‘어두움’에 대해 세 가지로 말해 줍니다.


❶어둠이 임한 시간 : 제 6시부터 제 9시까지 (낮 12시~오후 3시까지)


❷어두움의 원인 : “해가 빛을 잃고”


❸어두움의 범위 : “온 땅에”


정오는 하루 중에서 태양빛이 가장 강렬한 시간입니다. 가장 밝아야 할 시간대인 12시~오후 3시까지 가장 어두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팔레스틴 땅의 사막 모래바람(열풍 시코크) 때문이 아닙니다. 일식 가능성도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일식은 초승달이 떴을 때 발생하는 데, 지금은 유월절 기간(만월)이니 해당사항 없음입니다. 오로지 타당성 있는 유일한 이유를 본문은 ‘해가 빛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에는 태양에 이상이 발생했던 비상섭리 사건이 모두 세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❶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 여호수아 때 아모리 기브온 땅 위에 태양이 머물렀습니다.


❷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 걸렸지만 그가 수명 연장을 받았을 때의 표적입니다. 아하스의 일영표, 해 그림자가 뒤로 물러가게 했던 사건입니다..


❸본문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12시~오후 3시까지입니다.


성경은 때때로 어둠을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나타내는 징조로 말합니다. 모세 시대에는 애굽 전역에 3일동안 어둠이 임했습니다. 바로와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메시지 였습니다. 암8:9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내가 해로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케 하겠노라.”


지금, 이 어둠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대자연계가 예수님과 함께 고난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의로우신 예수님의 정의가 불의에 짓밟히고, 비진리가 진리를 핍박하는 것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이 어둠은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죄인된인류의 대리자로서 이 형벌을 짊어지셨던 것입니다. 가장 극심한 고통과 하나님의 진노 속에철저하게 버림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요.) 그날 지옥이 갈보리로 엄습해 왔습니다. 우리 구세주는 우리 대신 죄의 형벌, 지옥 고통을 당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죄의 형벌을 그리스도에게 가하실 때 해조차 빛을 잃게 되었습니다.


2. 성전의 반응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이 찢어진 데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❶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경고입니다.


성전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않고 철저하게 파괴될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실제로 주후 70년 로마 장군 디도(Titus)에 의해 그대로 이루어 졌습니다.


❷ 유대인의 대제사장에 의존하던 제사 직무가 이제 끝났다는 선언입니다.


히7:27에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그 외에도 히10:10, 9:12, 28절을 참조하십시오)


❸ 우리에게 하늘 성소로 들어가는 길이 활짝 열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히10:19~20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세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지성소’로 통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주께로 피하는 자들에게 하늘로 통하는 문이 활짝 열렸다는 말입니다.


오늘 성령시대에 우리가 하나님께 직접 예배를 드립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휘장이 찢어진 것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의 긍휼을 받았으니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기 위해 은혜의 보좌앞에 담대히 나가는 특권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3. 무리들의 반응


본문 47~49절을 보면, 세 부류 사람들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❶ 백부장의 반응(47)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❷ 구경꾼들의 반응(48) ‘구경’(헬) 데오리아=θεωρία, 극장용어. 무리들은 흥미(재미)로 구경꾼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들은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궁금해서 구경꾼으로 모였지만, 돌아갈 때는 자책감으로 가슴을 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믿지않는 사람을 지속적으로 복음으로 초청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경꾼의 심정으로 교회 나온다고 할지라도, 성령께서 마음 눈을 열어주실 때 가슴치며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❸ 예수님을 아는(체험) 사람들의 반응 본문 49절,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증인된 그들이 왜 이렇게 멀리에서 주님을 바라 보았을까요? 두려운 상황입니다. 해를 입을 수도 있고 붙잡혀 고문(처형) 당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오늘 주님을 따라가는 나의 현주소가 아닐까요? 하지만 요19:25에, 그렇게 살벌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 곁을 지켰던 신앙담력의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주님을 목숨처럼 사랑했습니다.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의 산 증인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된 일”을 알고 또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에게 멀리 떨어져 살고있는 나는 아닙니까? 주님과의 친밀감을 회복하십시오, 죄 문제를 해결받은 우리가 계속해서 죄의 노예로 산다면, 다시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일입니다.


“내가 이제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 아멘.



(글쓴이 정주안/선교사,열방선교회총무,사랑샘공동체 지도위원,2015년3월22일 사랑샘교회 주일예배 설교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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