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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추석명절 미귀향자 위로잔치에 참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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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9-24 00:00 조회1,6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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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덥고 가물었던 여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낮에는 날씨가 무덥고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쌀쌀하다. 건강관리에 힘쓰지 않으면 감기나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막바지 여름이자 초가을이 찾아왔다.


이번 추석은 나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사랑샘 교회에 가족이 되고 추석명절 미귀향자 위로잔치 자원봉사를 3년 동안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길거리 천사들을 만나러 마산역 구 마산역 시외버스주차장을 찾아 다니면서 외롭고 배고프고 병들고 나이 든 영혼을 사랑샘교회로 목사님과 같이 인도했다.


이번 추석은 노인이 많았다. 매년 하는 명절 급식 봉사이지만 이번 추석처럼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이 오기는 처음이다. 30명 정도 오셨다. 대부분 다리가 불편하셔서 걷는 것을 힘들어하시는 분, 노화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분 초기치매 증상을 보이시는 분도 계셨다.


태어나는 인구는 줄고 늙어가는 인구가 많다는 것 노령화가 돼 가는 느낌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어르신 들을 보았을 때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됐다. 거친 손 굽은 허리 얼굴의 주름 힘이없는 어깨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속으로 많이 울컥하고 슬펐다.


이 분들의 모습이 나의 아버지 모습이기도 하고 미래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급식 봉사하는 날 어른 신들을 모시러 마산역에 가면서 봤지만 큰 명절에 쓸쓸히 혼자 역 주변 벤치에 앉아 계신 분이 많았다.


보통 일반 가정은 가족하고 맛있는 음식과 자식 손자 손녀와 행복하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는데 이분들은 왠지 홀로된 힘없고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 같았다. 그래서 교회로 모시기 위해서 차를 태우고 가는 교회 차 안에서 어르신들의 사연 같은 것을 묻지 않고 대중가요 노래를 부르시게 해서 추석 분위기를 살렸다.


손뼉도 치고 다 같이 노래도 부르고 모셔다드릴 때도 마찬가지로 노래와 흥이 나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 모셔다 드렸다. 우리나라는 예와 효의 나라다. 요즘은 돈 가족 불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자기 부모를 멀리하고 심할 때는 부모님과 인연을 끊고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마음이 아픈 현실이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부터 돌아보게 된다. 지금 나의 부모님에게 나는 잘하고 있는지 앞으로 더 늙으시면 잘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나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져본다.


내가 하나님 품 안에 있는 지금 그분의 뜻을 따르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다짐을 할 것이다.이번 추석명절 미귀향자 위로잔치 자원봉사는 내 마음에 효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 갈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뜻 깊은 메세지를 주었다.


좋다. 서로 나누고 베푸는 인생, 나를 만나는 사람이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더 행복하고 더 나아지기를 고개를 숙여 기도를 해본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언23:22).



글쓴이 박철웅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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