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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중학교 선생님이 제자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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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용주
작성일14-03-08 00:00 조회1,0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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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중학교 선생님이 제자에게 보낸 편지



40여년전 그때는 그러려니하고 생활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 그런 때도 있었구나하고 되뇌어 본다,


내가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반송이라는 곳에서 10여년을 인연을 못끊고 지내다가, 회사생활 조금하면서 사범대를 완전히 마치고, 타지방을 옮기면서도 그때의 삶은 언제나 잊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는 고등학교 근무하면서 그런 곳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한 이야기를 하면 90년대만 하여도 애들은 배가 고프면 라면먹으면 되지 않습니까? 라고 말하는 학생들과 소통한다는 것이 참 어려웠는데.......


그때의 너희들의 모습이 언제나 뇌리에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내 생애에는 반송의 첫 졸업생들의 모습과 학교 마지막 모습들은 언제나 내 가슴 속에 간직하고 다닌다.


그때도 어려움이 그리도 컸는데 지금도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또 생활하는 모습이 더욱 새삼스럽구나. 


그 날 저녁때도 너의 집사람은 저녁도 못 먹고 근무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말을 못하겠더구나.


그러다보니 나도 힘없는 늙은이로 변화하고 보니 도울 수도 없고 정말 안타깝구나.


오늘 연휴를 마치고 학교 와서 두서없이 몇 자 적어본다.


신의 가호가 항상 강목사님을 감싸고 있겠지하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어려움이 더 많이 있겠지만 언제나 강목사답게 생활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줄일께.


2014년 2월3일 김해에서 조용주 올림


글쓴이 (조용주/ 하동여고 정년, 강성기목사의 재건중학교 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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