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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장애와 뇌졸중환자의 목욕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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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성기
작성일12-01-29 00:00 조회8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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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전7시에 합성감리교회에서 열린 경남성시화조찬기도회시간에 서머나교회 이상렬목사님께서 베데스다 연못가에 38년된 병자가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머물러 있다가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서 회복이 되었다는 말씀을 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순간 38년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냈으니 얼마나 힘들고 곤고하고 어려웠겠는가 생각했습니다.주위 사람들의 냉대와 차가운 시선을 감당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을 것입니다.한 떄 세상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여러번 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땅에는 선천성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후천성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 가운데 후천성 장애를 겪은 이후에 부인도 떠나고 자녀들도,형제들도 다 떠난 자리에 홀로 남은 것이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사랑샘 사역 현장에는 그런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입니다.


사랑샘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돕고 섬기는 사역을 진행합니다. 지역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주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날 전에 지인의 소개로 시내에 있는 뇌병변장애와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불수로 고통을 겪는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시간이 허락되면 그에게 목욕을 시켜주겠다고 제안을 했는데 그렇게 해도 좋다고 하여 언제든지 전화를 해 달라고 하고 전화번호를 남기고 헤어졌습니다.


지난 주말에 그가 나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목욕해도 되겠느냐면서 집으로 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그를 목욕시키기 위해서 사랑의 샘터에서 생활하는 세 명의 형제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냄새가 방 전체에 진동을 했습니다.주위를 살펴보니 밥그릇에 대변을 보고 방바닥에 소변을 본 것이었습니다.이 곳 저 곳에는 빈그릇들,쓰레기들,옷가지들이 여기저기 딍굴고 있었습니다.누군가가 돌보는 사람이 없이 홀로 지내는 사람의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우리는 대변이 담긴 그릇과 소변을 본 방바닥을 처소하면서 주변정리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승합차에 그를 싣기 위해서 옷을 챙겨 입혀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 갈아 입힐 옷이 없어서 한참을 찾았습니다.겨우 옷을 챙겨입히고 나서 세 사람이 메달렸습니다.한 명은 업고 또 다른 두 명은 뒤에서 받쳐야 했습니다.장애의 정도가 심해서 조심해서 다루었습니다.


평소에 우리 사랑샘가족들이 단골로 찾는 목욕탕에 모시고 갔는데,남성목욕탕이 3층에 위치해 있어서 그를 업고 이동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그에게 목욕을 시키는 것은 순전히 내 차지였습니다.함께 동행한 사람들에게 그를 맡기는데는 약간의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축을 해서 목욕탕으로 옮겨서 떼밀이 하는 장소에 그를 눕히고 여러차례 더운 물을 끼얹었습니다.그제서야 그는 주위에서 자신에게 목욕시켜주는 사람이 없어서 4개월간 목욕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습니다.


 2시간이 걸려서 겨우 목욕을 마치고 난 후에 우리는 또 황당했습니다.그가 입고 온 상의와 하의에 대변과 소변이 묻어서 젖어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입힐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부랴부랴 시장에 가서 내의와 메리야스를 각각 한 벌씩을 구입해서 갈아 입혔습니다.


그를 차량에 태워서 집으로 데리고 가서 원래의 위치에 모셔놓는 것으로 뇌병변장애와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불수 환자 목욕봉사를 마쳤습니다.장애인을 목욕탕으로 데리고 가서 목욕시킨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조그만이라도 긴장하지 않으면 잘못 다룰 수가 있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항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그리스도안에서 신체적으로 건강한 정상인들은 장애를 겪는 사람을 잘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38년된 환자를 회복시키시고 장애인들에게 극진한 관심을 갖고 섬기고 돌보아주었듯이 오늘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발벗고 나서서 그들을 돌보고 섬겨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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