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청주 술공장이 역사산업박물관? 가당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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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철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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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청주 술 공장이 역사산업박물관? 가당찮다!
우리 기독인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우려하며,눈 여겨봤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지역의 한 일간신문에서 기사를 연재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일이 있었다.
다름아닌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동 소재 옛 삼광청주 술 공장을 지역역사,산업박물관으로 보존하자는 운동(?)이 있었다. 이 모 시의원 외 몇몇 지역 시의원들이 참여했었고,지역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어 1000명 참여 목표로 모금운동도 벌려왔던 것이다.
이 모 시의원은 지난 9월 창원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삼광청주 터 보존을 위해 행정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9월26일 시청 담당자들과 직접 현장답사를 했고, 창원시 마산 합포구 중앙동 소재 옛 삼광청주 술 공장 보존문제와 관련 결론을 그 자리에서 깔끔하게 내려주었다. “창원시가 나서서 보존할 만큼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게 된 것이다.
지금껏 흉물스럽게 방치하고 있었던 개인소유의 땅, 사실 삼광청주 터는 일재 잔재나 다름없다고 본다.그리고 개인의 술 공장을 시가 나서서 보존이니 박물관이니 하는 것은 좀 인색한 답변이고,또한 이런 술 문화가 미화되고 장려하는 지역에서 지역의 미래는 밝지 못할 것이다.
40억원 넘게 시민혈세를 퍼 부어서 터를 매입하고 새롭게 술 공장을 복원한다면 또 수십억원의 재원이 들어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며, 우리지역에 아무리 역사박물관이 없다고 해도 술 공장을 역사박물관으로 해 놓으면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무슨 유익한 역사적 교육의 장이 될 것이며,올바를 교육이 되겠는가 말이다.
이 참에 우리지역에 기독교관련 11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기독교 기록물이나 역사박물관은 마산지역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이것은 과거 마산시 지역행정이 우리 기독교를 평소 우습게 보고 기독교를 외면해 왔는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며 젊은이들이 술독에 빠져 갈지(之)자로 휘청거리는, 술판도시로 정평이 나 있는 지역에 주지육림의 우스운 꼴을 후세들에게 보여주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 했는데 다행스럽다.
지난 11월17일 모 지역일간 신문 종합사회면에 술 공장 굴뚝이 철거현장 포크레인에 의해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찍는 칼라사진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이런 기사가 났다.
제목: “아! 100년의 역사가 무너졌다.”였다.
나는 이렇게 쓰고 싶다. “아!~ 주지(酒池) 공장 굴뚝 무너져 다행이네.”
술 공장이 철거된 그 자리에 미래의 꿈나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이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이 지역에 술 공장 하는 사람이 병원도 함께 경영하는 아이러니가 있기는 하지만, 술로 인한 폐해는 너무나 많다. 알콜중독으로 인한 이혼가정이 늘어나고,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며,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서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사회문제화 되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경말씀에도 대표적인 사례가 노아의 술 취함(창9:18~27)으로 인해 짓궂은 아들 함이 저주를 받아야 하는 불행한 사건이 생생하게 우리의 삶의 경계석으로 여기는 것도 여기에 있다.
글쓴이 이민철 (사랑샘공동체 운영위원,이미지검도관 관장,마산문창교회 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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