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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약물 오남용예방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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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윤
작성일11-09-02 00:00 조회6,6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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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약물 오남용 예방에 힘써야




 약이란 잘 먹으면 약이 되고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양면성이 있다. 그래서 의·약사의 처방에 따라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몸에 이롭고 질병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약은 암·수술·진해·진통 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약이지만 의료목적 이외의 오·남용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마약이란 흔히 아편이라는 양귀비의 열매에서 얻는 성분인 코데인·모르핀이나 코카엽 등 천연마약과 뽕이라는 필로폰 등 화학작용으로 만든 합성마약이 있다.


 모르핀은 2차 세계대전에서 약이 부족한 일이 많아서 진통제로 사용했는데, 큰 고통을 억제하기 위해 과다복용을 많이 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모르핀 과다현상으로 폐인이 된 사람이 많다. 현재는 모르핀을 대행한 진통제가 많기 때문에 모르핀을 마약으로 분류, 수출, 수입 및 제조가 금지되어 있다.


 또 각성물질과 감기약, 진통제 등을 오·남용해 마약성 작용을 유도하기도 한다. 문제는 작용이 강렬한 이런 약들을 의료목적 외에 계속해서 오·남용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신적 병리현상, 잦은 해외여행, 인터넷 등 정보매체의 발달 등으로 마약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부유층, 연예인 등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로 오남용됐지만 이제는 학생, 주부, 회사원 등 사회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마약을 투약한 택시기사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되는 등 값싸고 환각효과는 더 강한 신종마약들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님이 입증됐다.


 마약류를 반복 투여하면 중독현상을 일으키는데, 일단 중독되면 본인 의지로 중단하기가 담배나 술보다 훨씬 어렵다. 또 정신적 탐닉현상과 육체적 금단현상이 일어나고 이런 의존성으로 인해 정신착란, 환각, 환시 등은 물론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런 개인의 황폐화와 죽음은 차치하더라도 가정이 파괴되고 범죄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다. 얼떨결에 호기심에 마약의 유혹에 한번 빠지면 제2의 범죄로 이어진다.


환각상태에서 벌어지는 살인, 강도, 강간, 인질극 등 강력범죄들은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고, 마약구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각종 범죄를 유발하는 동시에 여성의 경우 매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한 공급차단과 수요억제의 보다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한 사전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 요양 시스템이 필요하다.


 마약범죄의 특성상 범죄조직이나 마약투약자를 없애도 다른 조직이나 투약자, 재범자가 생겨나기 때문에 완벽하게 재발을 막기는 쉽지 않다.


 또한 마약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위험요소를 알고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즈음 의약품을 안전성보다는 편리성을 우선해 편의점 등 약국 외 판매를 추진하는 약의 경시 정서도 우려된다. 마약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계층이나 집단에 대한 교육과 믿을 수 있는 정보와 예방프로그램으로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치원부터 약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청소년의 술, 담배, 유해물질 흡입, 인터넷 중독, 도박중독 등이 마약류 예방과 직결되는 만큼 건전한 놀이문화의 정착과 철저한 예방교육으로 밝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글쓴이  이병윤(사랑샘공동체 자문위원,전 한국마약퇴치운동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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