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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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영숙
작성일1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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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가르쳐주신 벼 이야기
정영숙
할머니와 가을 논두렁을 손잡고 걸어갑니다
아빠가 심어 놓은 벼를 만지고 쓰다듬으며.
할머니는 벼의 마음과 행동을 잘 아십니다
벼도 사람과 같이 마음과 행동이 나타난다고.
벼가 사람과 같이 마음과 행동이 있다는 말씀이
신기해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빨리 가르쳐 달라고.
할머니는, 벼가 알이 차오르면 차츰차츰 고개를 숙이고
꽉 차 오르면 엎드려 있대요. 기도 하듯이.
알이 차지 않는 벼는 바람 따라 꼿꼿이 서서 시끄럽게,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데요. 서로 째려보듯이.
벼 익는 소리를 듣습니다. 알곡은 바람 따라 사그락 자그락
소곤소곤 저희들끼리 사이좋게 말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죽정이도 지기가 싫어 바람 따라 와작와작 싸움하듯이
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바람이 살살 부는 논두렁을 할머니와 걷습니다.
익은 벼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노래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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