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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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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ace
작성일10-09-07 00:00 조회1,0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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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친정에도, 시댁에도 가지 않고


단촐히 가족끼리 보내야할 것 같습니다.


아니, 얼마간은


명절이나 기타 집안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친정에선 제가 아직 이혼소송을 진행중인 줄 알고 있고


시댁에선 (팔이 안으로 굽으니 당연하겠지만)


모든 상황에 있어 남편을 두둔하고 있지요.


 


이런 상황이 서글퍼질때도 있지만


어떤 것에든 대가가 필요한 법이니


오히려 더 잘 살아야 겠다는 다짐의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친정이나 시댁 식구들 모두의 바램은 한가지일 것입니다.


바로 당신들의 자식, 동생, 언니, 누나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요.


남편과의 재결합이 그분들이 바라는 행복찾기 방법은 아니기에


남편이나 저나 때로 가족들을 두고 고민하기도 하지만


우리 상황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남편과 저의 행복찾기 방법이 맞았다는 것을


시간을 두고 보여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으로 감수해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깨진 가정을 회복해 가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니까요.


아물지 않은 상처가 불쑥불쑥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내 아픔뿐 아니라 자녀들의 아픔 또한 보듬고 살펴야 하니 지치기도 하고,


과연 남편이 지난 10년간과 같은 일을 번복하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이 길이 너무도 고독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저를 가장 사랑하시고 누구보다 저의 행복을 바라시는 주님이심을 알기에,


어떠한 상황이나 감정 모두 기도로 이겨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극적으로 주신 연합의 기회이기에


감사와 기쁨으로 이 가정을 아름다이 가꾸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화원으로 만들어 가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친정과 시댁 식구들도


축복해주며 웃어줄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기뻐이 함께 어우러질 명절날이 오겠지요.


 


저희 가정이 주안에서 온전히 회복되는 가운데


저희 친정과 시댁의 관계 또한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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