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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주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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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ace
작성일10-08-18 00:00 조회1,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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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한가?


누군가 묻는다면 제 대답은 "Yes!" 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행복할 조건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가족 모두 제가 아직 이혼 소송중이며 대전 어딘가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다시 한 가정을 이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때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


집은 허름한 시골집이며, 간신히 살림해 나가고 있을만큼 남편의 벌이는 적은데다,


지인들을 포함하여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에 있으니까요.


한때 정신병을 앓았었고 폭력과 폭언으로 가정을 늘 불안케 했던 남편이었으므로


이해를 구하는 자체가 무리지요.


 


그래서 이해받지 못하고 외로이, 묵묵히 선택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에


절망하기도 했고 포기하고도 싶었던 시간들을 지나야 했습니다.


과연 주님의 뜻이 이것인가? 되물으며 갈등과 번뇌의 시간 또한 보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내가 되돌아 왔나?


나 자신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의 영혼을 위해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니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우울해 졌습니다.


 


그러다 사람에게서가 아닌 주님안에서 이유를 찾으면서


모든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돌아온 것은 주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사랑하시고 누구보다도 제 행복을 바라시는 주님께서


제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있게 하신 것입니다.


 


남편과 떨어져 있는 동안 철저히 회개하게 하셨고,


비워내게 하셨으며, 낮음에 처하게 하신 주님은


제게 아주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제게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을 보게 하시며,


내 주장보다는 이해와 배려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하시며,


부정 에너지를 거두고 긍정 에너지를 발하게 하시고,


조급함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삶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남편과 아이들에 대해서도 주님께 내려 놓았습니다.


남편을 바꿔보려 애썼던 10년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시다시피 절망이었지요.


제가 하려 하면 할수록 남편은 더욱 나빠졌으니까요.


그래서 제 노력을 멈추고 주님께 맡기었습니다.


주님께서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하시니


분명 주님의 때에 결말을 선하게 이끄시리라는 믿습니다.


그 믿음이 있기에 저는 염려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과 일들에 있어


남편과 아이들에 화살을 돌리는 대신 제 자신을 먼저 바라보니


놀랍게도 남편과 아이들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10년간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았던 남편과 아이들이었습니다.


먼저 존중하고, 먼저 섬기며,


먼저 웃어주고, 먼저 마음을 읽어주며,


먼저 안아주고, 먼저 사랑해 주니


남편과 아이들도 더불어 평안하고 행복해 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고난을 통해 저를 다듬어 주신 주님 사랑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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