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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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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영숙
작성일10-08-07 00:00 조회1,0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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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정영숙




그대 사랑 너무 뜨거워 안기기가 무섭소.

끈저적거리는 그대 몸에 내 몸 닿기가 싫소.

내 맘이 변하여 자연의 고마움을 외면하고

계절의 바퀴를 돌려 달라는 휴지통에 버려질

기도 드릴까 나는 내가 무섭소.






그대 사랑 너무 일방적이라 가까이 가기 두렵소.

생각는 척 솔솔바람 한줌 흩어주고 또 제멋대로

날 따라오라 하니, 못이겨 투덜투덜 따라가는

내 마음 하늘에 들킬까봐 나는 내가 두렵소.





그대는 짝사랑의 화덕 불로 목숨 다해 날 따라

오라지만, 나는 목숨 다해 도망가려하오.

가다가 잡혀 올 줄 알지만 나는 도망가려 하오.

내 비록 그대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은 죄로

엄동설한에 떨며 후회 할지라도 오늘은 도망가려 하오.



싫은 걸 날더러 어찌하라고?






2010년8월6일오후


http://blog.naver.com/jhemi/110548092



%. 이 시에서 "그대"는 찜통 더위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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