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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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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을든남자
작성일10-07-20 00:00 조회1,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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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산다라는게 스케줄(계획)을 잘 짜서 예상대로 척척 진행이 되고 잘 되는 일들을 바라보는것도 좋지만, 가끔 때로는 갑자기 느닷없이 어떤일을 저질러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다녀온 무학산이 그랬습니다. 일어나서 아침까지 잘 먹고 샤워하고 하루일과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총무님께서 오늘 형제님들께서 무학산에 가고 싶다고 한다며 다녀 왔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강목사님께  의논을 드리고 가자고 하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까 총무님 하시는 말씀이 강목사님께 말씀드렸다며 다녀 오겠다는 것입니다. 순간 내 예상이 틀린건가? 하고 의아해 하며 목사님께 갔습니다.


목사님과 총무님과의 의사소통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다는걸 그제서야 알았지만 이미 엎지러진물(?), 오후에 등반을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목표는 십자바위까지로 정했습니다. 주기철목사님께서 기도하셨다는 그 곳,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께서 기도의 탑을 쌓았다는 십자바위를 가기로 정하고 형제님들과 으쌰으쌰해서 힘차게 올라갔습니다.


사랑샘교회 협동목사님으로 계시는 이종길목사님께서 요즘 밤마다 가신다는 무학산 십자바위, 그저 막연한 상상으로 그렸던 곳을 막상 가보니 이럴수가 제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 그저 들판같은 장소에 십자바위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꼭대기 바위였습니다. 끝까지 조심해서 올라가보니 바위에 십자가가 많이 있었습니다. 누가 일부러 이러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참 많이 놀라웠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형제님들과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수 많은 믿음의 선배님들의 기도가 느껴졌고 주님을 더 가까이 느끼는 듯 했습니다. 미리 챙겨놨던 임마누엘 복음성가집을 펼쳐서 다같이 목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정말 주의 은혜가 충만한 시간이였습니다.


다 같이 은혜를 받고 힘차게 하산을 하였습니다. 내려오는길은 더 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또 물가에서 목도 축이고 세수도 하며 잘 내려왔습니다.


강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차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강목사님께서  김성률장사 박물관에 다 같이 들르자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살아 생전에 씨름으로 수 많은 업적을 남기셨던 분 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안한듯 한 박물관과  탁한공기 그리고 수 많은 먼지들은 여러가지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였던거 같아 내심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올라갈때는 간편한 차림으로 가볍게 올라갔지만, 내려올때는 많은 것을 느끼고 가지고 내려온 시간이였습니다.


충분히 계획하고 예상하고 짜여진 틀에서 가는 여행도 좋지만, 한번쯤은 어느날 갑자기 하는 여행도 좋은것 같습니다.


올 여름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꿈꾸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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