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미래 목회의 대안(사랑샘사역 27주년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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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미래 목회의 대안(사랑샘사역 27주년을 맞이하면서)
1993년 10월 첫 날 마산역으로 나가서 처음으로 만난 맞이한 사람을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 입혀서 사택에 잠자리를 제공하고 병원치료 서비스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사랑샘선교회라는 이름으로 노숙자 사역으로 시작한 사역이 알코올의존자, 각종 중독자, 교도소출소자, 보호관찰대상자, 신체정신장애인, 독거노인, 가정폭력피해자 등 소외계층인들을 위한 영혼구원과 자립재활 사역으로 확대되어 만 27년간 진행하게 되어서 오늘에 이르렀다.
요즘 한국교회를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은 교회가 세상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초대교회 때부터 많은 어려움과 박해가 있었지만 그 때 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새로운 공동체 운동들을 통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교회의 본질을 다시금 회복하고 세상이 기대하는 교회로 다시금 개혁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어두운 시대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두 가지의 기둥을 함께 붙잡고 가는 것이다.
마가복음 12장28절-33절에는 어느 날 서기관이라는 사람이 와서 예수님께 “계명 중에 가장 중요하고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다.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다”( 마가복음12:30-31)라는 답변이었다. 요약하면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둘째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며, 한마디로 계명의 핵심은 사랑이며, 모든 신앙생활의 핵심이 사랑 속에 있다는 말씀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 받은 존재이다. 죄로 인하여 허무한 인생이 될 것을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구원받게 하셨다. 이것은 무엇으로도 다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며, 이 큰사랑을 깨닫는 것이 참 믿음이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4장10절,11절에서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 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라고 증언했다.
하나님의 이 크신 사랑으로 내가 구원받았음을 깨닫고 그 사랑가운데서 나도 사랑하며 사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의 사랑이다. 이웃 사랑의 구체적 표현의 최고봉은 영혼구원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인간적으로 대우를 해주고, 그 무엇을 함께 해 주었다 해도 결국 그 영혼이 멸망한다면 그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영혼구원과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이웃 사랑의 구체적 표현은 영혼구원으로 귀착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사랑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사랑만큼 아름다운 덕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인격보다 사랑의 덕이 가장 아름답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게 하고, 사랑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최종적인 삶의 모습은 사랑의 삶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되고 싶은 모습은 사랑의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열매는 사랑의 열매이다. 예언도, 방언도, 능력도, 예배도 그치지만 사랑은 천국까지 영원한 것이다.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통하여 맺어야할 열매도 사랑의 열매이다.
예수님께서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셨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강도 만난 그 유대인을 위해서 자신의 나귀에서 내려서 그 사람을 치유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그 사람을 여관에 데려가서 치료를 부탁하였다. 그 유대인의 평소에 한 일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마리아인은 용서와 관용의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베풂과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사마리아인을 우리는 사랑의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이 사마리아인에게서 우리가 배울 것은 바로 사랑 그 하나인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
현 시대에는 하나님만을 사랑한다고“주여~! 주여~!”만 부르짖고 살아간다면 독선적이라는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이웃 사랑만을 강조하면서 깊은 영성이 없다고 한다면 세상에서 하고 있는 복지사업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사랑샘사역 현장은 한국 교회 미래목회의 대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만 27년간 사랑샘사역을 통해서 어려운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며 지원해 주는 일을 하였다. 그런데 아무리 많은 것을 지원해 주어도 결코 그들의 삶이 변화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냥 나눔만 있었던 것이다.
시행착오를 무척 많이 겪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나눔이 모든 삶을 변화 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안에 하나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흘러갈 때 어려운 이웃의 삶이 변화될 수 있음 알게 되었다.
신명기 15장 7절~8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라고 교훈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우리의 나눔이 필요한 사람이 계속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나눔에 반드시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흘러가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변화가 오게 된다. 알코올의존자, 각종 중독자, 교도소출소자, 보호관찰대상자, 신체정신장애인, 독거노인, 가정폭력피해자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그들에게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 되게 하는 사역을 지금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나눔에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나눔이 아닌 하나님과의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하다. 만 27년간 사랑샘사역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교회의 대안이 바로 하나님 사랑과 특별히 교회가 위치한 지역과 함께하는 이웃 사랑의 연결점이 되는 것이다.
글쓴이 강성기 목사 / 사랑샘선교회, (사) 사랑샘공동체. 사랑샘침례교회 대표 섬김이, 사랑이샘솟는집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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