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할 수 없는 죽음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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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목사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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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샘사역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나는 그들을 하나님께서 사랑샘에 보내주신 천사라고 여깁니다.
지난 해 10월 경에 박종근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평소에 사랑샘사역 운영에 함께 하는 이덕규라는 사람을 통해서 만났습니다.
49년의 생애를 살면서 많은 풍파를 겪었던 사람이라고 얼굴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도박으로 인한 가정해체,그리고 알코올의존으로 인한 정신과 병원 전전...홀어머니와 두자녀에게 떳떳하지 못한 모습...
그를 만나서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사람다운 삶인지,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주일마다 사랑샘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에 참석하여 하나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11월 경에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로,예수님을 생애의 구세주로 영접하는 신앙의 결단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드디어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그의 경제생활을 취업을 시켰으나 개인 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교회출석도 이루어지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갑자기 없어져서 궁금해 하던 차에 함안에 있는 우리병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서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지내던 중에 또 다시 알코올을 입에 대는 바람에 아들에게 이끌려서 정신과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늘 깨어서 기도하라"고 했는데 실패를 하게 된 그를 위한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그의 전화를 받으면서 그에게 퇴원 이후에 우리 사랑샘공동체에 오면 생활관에 입소를 하자고 제안을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난 해 12월 말경에 그가 병원에서 퇴원을 해서 짐을 가지고 우리 사랑샘공동체에 방문을 했습니다.
다시 입소를 해서 지내겠다고 하면서 한분의 친구를 잠시 만나고 오겠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휴대폰 연락도 되지 않아서 무척 궁금했습니다.
지난 1월10일 오전에 주일예배를 앞두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평소에 박종근형제를 위해서 사랑으로 섬겼던 이덕규 님께서 보낸 문자였습니다.
"박종근 님께서 오늘 새벽에 하나님나라로 갔습니다"라는 문자였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잠시 갔다가 온다던 그가 유명을 달리하다니...
주일오후 예배를 마치고 그가 안치되어 있는 마산삼성병원 장례예식장으로 갔습니다.
그의 빈소에 가니 그의 형제들과 자녀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고 박종근형제 빈소에 분향을 하고 고인의 유가족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사인을 물으니 간경화로 인한 합병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고인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샘으로 보내주신 또 한 사람의 천사를 하나님의 품으로 보냈습니다.
49세의 짧은 인생을 도박과 술에 찌들려 살다가 쓸쓸하게 지내던 중에 그래도 사랑샘공동체에 와서 영혼이 거듭나고 하나님 나라에 간 것이 크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슬픔이 없고 고통이 없고 아픔이 없는 하나님 나라"로 간 고인을 추모하는 기도를 올려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짧은 기간이나마 살아생전에 밝은 모습을 갖고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면서 그와 함께 지냈던 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예상 못할 생애를 살면서 하루하루 하나님 보시기에 보람있고 의미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언27:1)
"내일 일을 나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야고보서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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