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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보호관찰대상자를 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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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목사
작성일09-12-02 00:00 조회1,5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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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학자가 “이 땅에 교도소를 많이 지어서 범법행위를 한 죄수들을 많이 수용하는 것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갈수록 범법행위들이 대범해 지고 있는 현상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물론 이 땅에서 범법자들을 선도하여 범죄율을 줄이고 건강한 사회,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물론 법무부와 검찰청,그리고 경찰청이라는 기관이 범법자들의 예방을 위해서 대단히 수고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그 중에서 특히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순수 민간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범죄예방위원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1994년 6월에 보호선도위원(현재,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이 되어서 만 15년을 보내면서 검찰청으로부터 소년선도보호위탁을 받은 청소년들,보호관찰대상자들,음주운전으로 인해 처벌을 받은 대상자의 교육 등을 통해서 그동안 수 많은 청소년들과 성인들을 만났다.


그들을 만나면서 청소년 시절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그들을 도와서 그들이 재범하지 않고 이제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큰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대상자들을 섬기면서 대상자들의 대다수가 어린시절의 순간의 실수가 어떻게 보면 어린나이에 장래를 위해 준비하고 추스릴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그 일로 말미암아 인생의 좋은 선배들을 만난 것에 대한 고마움도 간직하고 있었다.


내가 돌보고 섬긴 보호관찰대상자 중에서 최근에 정성스럽게 돌보면서 섬기고 있는 두 사람을 소개한다.


올해 23세인 J 모 군은 당시에 마산 ㅈ고등학교와 남해의 모 전문대학을 졸업했다.2004년 고1 때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J 모군은 순간적인 실수로 보호관찰을 받는 기간동안 주위의 시선을 받는 상황에서 주위를 의식해서 부끄러움도 많이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을 한 결과 남부럽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또 올해 23세인 P 모 군은 당시에 마산 M 공고와 창원에 있는 모 대학을 졸업했다.2004년 고1 때 사기죄로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P 모군은 고교 때부터 심기일전하여 여러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직장생활에 전념하며 성실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처음에 그들을 보호관찰대상자로 맞으면서 그때까지 상대했던 여느 대상자들처럼 평탄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그들의 부모들을 만나보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태로 팽개쳐진 상황이 아니고 무던히 수고하고 애를 쓴 흔적도 있었다.


가끔 범죄예방위원인 나의 지시도 어기고 생활하는데 있어서 규칙도 없이 함부로 행동을 했다.그러나 인내하며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도서를 건내고,밥을 사주고,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그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조건없는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부었다.


오랜기간의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드디어 그들이 마음 문을 열기 시작했다.그 누구에게도 열지 않고 꼭 꼭 닫아 놓았던 문이 활짝 열리고 그들과 아주 가까이 지냈다.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나를 찾았다.3년의 세월이 지나고 이제는 어느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당당하고 떳떳한 청년으로 성장하게 되었다.이제 그들 나름대로의 성공시대를 활짝 연 것이다.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한 사람의 가치가 참으로 귀하다는 것을 실감한다.그들을 섬기고 돌보면서 잘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때때로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끝까지 열정을 가지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면서 대상자를 돌볼 때 귀한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장래가 다른 사람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대상자를 만나게 되었고,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부자지간의 친밀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보호관찰대상자들을 섬기는 일에 만 15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이러한 봉사의 결과로 말미암아 사회가 더욱 더 밝아지고 건강해 진다는 생각이 든다.이 땅의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는 봉사자들을 더욱 더 많이 확보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달음질하고 있다.


 


“선(善)을 행하되 낙심(落心)하지 말지니 피곤(포기(抛棄))하지 아니하면 거두리라”(성서,갈라디아서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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