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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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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목사
작성일09-05-20 00:00 조회1,7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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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샘공동체에서는 무료생활관인 사랑의 샘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알코올의존자,재정파산자,신체정신장애인,노숙자들이 입소를 합니다.
입소조건은 단 한가지,그동안 자신과 가족들을 괴롭게 만든 장본인인 알코올을 끊어 보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사랑이 샘솟는 집이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쉼터라면 사랑의 샘터는 아내로부터,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은 남성들의 쉼터입니다.
만 15년간 사랑의 샘터를 운영하면서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는 사랑의 샘터에서 일정한 기간을 지내다가 자립해서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또 다시 실패해서 다시 사랑의 샘터에 입소하는 경우입니다.
12월11일 목요일 오전에 누나와 자형,어머니에게 이끌려서 사랑샘공동체 상담실을 방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만 40세인 그는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전에,음주운전으로 창원보호관찰소에서 수강명령을 이행하는 중에 교육을 담당한 강목사를 만나면서 역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이 곳 사랑의 샘터에 입소를 하겠다는 의사전달을 해 와서 본인의 의지로 약 1개월간 입소를 했던 분이십니다.
그 때에는 알코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알코올에 대한 갈망 때문에 그를 만류하던 사람들을 뒤로하고 큰 소리를 치면서 이 곳 사랑의 샘터를 떠났습니다.
그는 지난 1년간 경기도 의정부에서 의료인으로 활동을 하다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서 4개월전에 고향인 진해의 모친댁으로 주거지를 옮겨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직장에 다니고 자신은 매일매일 집에서 지내면서 알코올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가 최근들어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정신을 차려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사랑샘공동체로 달려왔는데,건강이 무척 상해 있었습니다.
과거에 이 곳에서 지낼 때의 통통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 지역사회에서 제법 알려진 전문의료인이며,알코올 때문에 패가망신한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어머니와 누님,자형 등이 귀한 시간을 내어 대거 출동해서 아들을 꼭 입원시켜달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지극히 오래 참으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고 받아주라는 말씀이 나를 압도합니다.
인간적으로는 받아들이기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으며,그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일념으로 새롭게 입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과 출신성분,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랑의 샘터에 입소하는 그들이 사랑샘에 머무는 동안 하루속히 완쾌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역사가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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