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넘어가는 술 한 잔이 잔인(殘忍)하게 설설 죽어가는 병(病)을 일으키고, 꿀꺽 들이키는 술 한독이 통(桶)채로 망하게 하는 원수(怨讐)가 된다.
지난 2008년7월24일목요일 경남신문에 마산통술거리 광광상품화 ‘원조’가 빠졌다. 인터넷 경남신문 7월26일 ‘마산 통술거리’관광 상품 만든다. 인터넷 경남신문 7월27일‘ 오동동 원조통술 왜 홀대하나’ 가 기록되어있다.
현재 마산은 낙후된 도시가 되었다. 자유수출, 한일합섬, 한국철강, 경남모직 등 크고 작은 회사가 이전과 문을 닫고 나니 이렇게 되었다. 시와 시의회, 시민들은 걱정이 많다. 어찌하면 인심 좋고, 살기 좋은 옛 마산을 부활시켜서 전국에 흩어진 인구를 마산으로 모이게 할 수 있을까하고 연구 중이다.
필자도 마산을 사랑하여 떠나지 못하고 50년 넘게 살아왔다. 작년에 이사라고 한다는 것이 겨우 서성동에서 창동으로 온 것뿐이다. 저녁 되면 산책삼아 창동사거리와 오동동 거리를 다닌다. 오동동도 문화의 거리로 단장을 했다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참으로 안타깝다.
한 소 시민이 이렇게 가슴이 타는데 시민의 대변자들과 상인들은 오죽 하겠는가마는 마산을 술 먹는, 그것도 통술을 먹는 도시로 부각되어서야 되겠는가. 신문의 내용을 읽어보면 그를 듯도 하다. 그렇지만 술이 주는 여러 가지 악(惡)영향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결정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지금 청소년들도 술을 두려움 없이 쉽게 마시고 있다. 대학생들은 당연히 마신다. 회사마다 회식 중에 술이 빠지면 안 된다. 회사생활을 아무리 착실히 해도 술자리에 동석하지 않으면 상호간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왕따를 시킨다. 아까운 인재들이 술 중독자가 되어 쓰러지고 있다. 술로 인한 폭력이 가정해체의 원인이 된다. 범죄자의 70%가 술을 먹고 행위를 한다. 그 외 술 때문에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 술 문화만 잘 발전시키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70세 가까이 살면서 술 잘 먹고 성공한 사람 못 만나봤고, 술 잘 먹고 건강한 사람 못 보았으며, 술 잘 먹는 부모 슬하에 건전한 자식 나왔다는 말 못 들어 봤다.
마산이 걱정이다. 기존 있는 통술거리도 부족하여 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환락가에 투자를 하여, 마산의 문화와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이미 결정을 했다고 하니, 후세들에게 무슨 말로 변명을 하겠는가. 아무리 청소년들이 안 보이는 골목 이라 해도, 그들은 밤늦도록 술 먹고 휘청거리며 들어와 고함과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어떻게 판단하겠는가. 자식보고 나는 바담풍(風)해도, 너는 바람풍(風)하라고 애원을 해 본들 자식은 비웃으며 바담풍을 할 것이다. 그리고 부녀자들이 급한 일이 있어서 밤길을 가야만 할 때도 술 먹고 추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니 무서워 다닐 수가 없다.
왜 이런 위험한 일에 기독교는 남의 일처럼 무관심하게 있었는가? 교회 내에도 술 잘 먹고 직분 맡은 사람들이 있다. 물론 교회 올 때는 금주를 하고 오기 때문에 모르지만, 교회 밖에서는 술을 먹는다. 그런 모습을 보는 불신자들은 뭐라고 비웃으며 술을 권하겠는가.
마산시기독교연합회는 늦은 감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명을 가지고 시장과 시의회를 방문하여 잘못된 행정을 지적해야한다. 그리고 마산을 통술도시로 전락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막아야한다. 또 각 교회는 알콜 중독자들이 치유함 받기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기관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여, 그들이 술을 끊고 참 믿음의 길을 가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