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나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여 깨끗하게 수리해서 필요한 시민에게 싼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창원시 봉곡동에 위치한 사랑샘공동체 ‘생생리폼사업단’은 장애인 및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9년 1월 설립되어 현재 3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주택가 반지하 130㎡ 규모의 작업장에서 사포와 와이어 브러시로 자전거 림 등 각종 부품에 묻은 녹을 제거하거나 체인에 기름칠을 하며 버려진 자전거를 새 자전거로 만들고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숙자와 알코올 의존자, 노인들로 자전거를 고치며 새로운 날들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두껍게 낀 자전거의 녹을 닦고 있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이라고 밝힌 이기훈 씨(28)는 “사랑샘공동체 생활관에서 출퇴근하는데 놀다가 일을 하니 재미가 있고 내손으로 고친 자전거가 좋은 일에 쓰인다니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법인대표를 맡고 있는 강성기 목사는 “폐기 직전의 자전거를 분해하고 부품을 교환하여 새것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팔기도 하고 창원시자전거정책과를 통해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 한 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배부된다”면서 “이들이 안심하고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지원과 넓은 작업장이 확보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생생리폼사업단은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역고용센터로부터 임금을 지원받고 창원시와 자전거 수리협약을 체결하여 연말까지 500대의 자전거를 수리해 저소득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생생리폼사업단에서 하는 일은 폐자전거를 수거하여 리폼하여 중고자전거로 판매하거나 동사무소를 통해 저소득층에 기증하고 있으며, 재활용할 수 있는 폐자원도 수거하고 있다.
강형중 본부장은 “인원을 보충해야 하는데...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4대보험 가입과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상복 사업부장은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사용하지 않는 나대지나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줄 수 있는 독지가가 있다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